반성문 - 김건모
어제는 김건모 20주년 콘서트를 보고 왔다.
오는 길에 차에서 오랫만에 라디오를 틀었는데, 성식이형이 슬픔보다 진한 웃음에 대해 멘트하고 있었다. 웃음과 행복의 인과를 얘기하다, 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다 어쨌든 슬픔은 슬프다는 감정 하나 뿐이지만, 웃음에는 더 다양한 감정이 담기는 것 같다'고.
8시 좀 넘어서부터 11시까지 거의 세 시간. 김건모- 이 아저씨가 부른 노래가 참 많구나 새삼 느꼈다. 가볍고 장난스럽지만, 쫀쫀한 인절미같은 목소리가 박자를 늘였다 당겼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정 광대,를 자청하는 태도가 있다. 90년대 초 정점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인기의 스펙트럼을 경험한 롱런 가수임에도 나를 못나게 만들어 남을 웃기려는 듯 자조하고 헝클어뜨리는 데서 페이소스를 느낀다.
그래서..
정점의 시간을 공유한 사람들과,
콘서튼데 저렇게 편하게 해도 되나 싶게 프리스타일로 늘어질 때에도 크게 웃어주는 오랜 팬들(내 뒤는 부산부터 '오빠'를 보러 한 차를 탄 자녀가 평균 둘, 멋쟁이 미씨 부대였다.엿듣고 싶진 않았지만..)을 다 갖고 계시니 가볍게 훌쩍 30주년까지 갔으면 했다. 그.. 스티비원더처럼.
덧+)
초등학교 수련회. '잘못된 만남'에 맞춰 떼춤 춘 빵터지는 기억을 가진 나와, 내년 1월 나랑 동갑인 뿅식일 출가시킬 생각에 가슴이 푹꺼진 울 이모가 같이 했다는 것- 이 자체가 고무적이었다.
얼떨결에 끌려온 아부지는 시종 화투 섞듯 박수를 치셨고...ㅋㅋㅋ
우쭐우쭐,, 아이고 신나긴 하는데 이거 어떡해야 되냐는 듯이
그리고 무엇보다 진정 광대,를 자청하는 태도가 있다. 90년대 초 정점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인기의 스펙트럼을 경험한 롱런 가수임에도 나를 못나게 만들어 남을 웃기려는 듯 자조하고 헝클어뜨리는 데서 페이소스를 느낀다.
그래서..
정점의 시간을 공유한 사람들과,
콘서튼데 저렇게 편하게 해도 되나 싶게 프리스타일로 늘어질 때에도 크게 웃어주는 오랜 팬들(내 뒤는 부산부터 '오빠'를 보러 한 차를 탄 자녀가 평균 둘, 멋쟁이 미씨 부대였다.
덧+)
초등학교 수련회. '잘못된 만남'에 맞춰 떼춤 춘 빵터지는 기억을 가진 나와, 내년 1월 나랑 동갑인 뿅식일 출가시킬 생각에 가슴이 푹꺼진 울 이모가 같이 했다는 것- 이 자체가 고무적이었다.
얼떨결에 끌려온 아부지는 시종 화투 섞듯 박수를 치셨고...ㅋㅋㅋ
우쭐우쭐,, 아이고 신나긴 하는데 이거 어떡해야 되냐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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