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 다감
토요일 밤
sinight
2011. 10. 30. 10:32
단호한 깜장 유니폼에 쫑 묶은 머리.
호루라기에 니 삭스.
그간 풍긴 쩔은 축구부 양말 냄새도 청산할 겸-
옐로카드, 레드 카드 맘껏 날리게 축구 심판으로 분하려고 했는데,
귀랑 꼬리 달고 온다는 벗들에 맞춰 미니마우스로 분한 게 조금 아쉬웠다.
기갑장병
중세기사
모짜르트
다스베이더
블랙스완
빌리엘리엇트
해리포터
데이지와 슈퍼마리오 강아지, 초록굴뚝 트리오
LMFAO와
유산균 ㅋㅋㅋㅋㅋ
그리고
.
.
.
군인. =_= (오호라)
차도를 통제하고 축제 분위기에 흠뻑 절은 이태원에서 만난 weirdo들.
그중에서 좀 찡한 감동을 준 건,
190은 될 풀바디 기갑 착장을 '직접' 제작해와서(산 거 아니고.b) 몸이 쑤실 때마다 살금살금 부분 해체하고 스트레칭을 하던 기갑장병과
백색 상하의에 요구르트 병을 조롱조롱 달고 춤을 추다 "코스튬이 멋져요!" 라니까 주머니에서 요구르트를 꺼내 선물로 준 유산균이었다. ㅋㅋㅋㅋ 즐겁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들.
우리 나라에 와 있는 외국인도 점점 많아지고, 이게 또 무슨무슨 상품으로 나와서 그렇지.. 그들과 함께 꽃을 달고 미친 척 춤추는 날이 하루쯤 있는 건 괜찮은 것 같다. 우리 정서엔 좀 경망스러울 수 있지만 어쨌든 타향살이. 명절에 모두 모여 떡국 만들고, 송편 빚고, 한복 차려 입고, 윷놀고, 쥐불놀이 하듯이 즐겁게.
나중에 커플로 저승사자와 처녀귀신 해도 재밌겠다.
할로윈 특집
황병기 가야금.
미궁
으흑흑흑흑흑흑흑흑